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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km가 넘는 봉화군에 '수원시 캠핑장' 굳이 조성해야 하나

-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 17명 의원 전원 결사반대
- 16일 오후, 수원시청 본관앞에서 긴급 기자회견
- 접근성과 실효성 떨어지는 봉화군에 캠핑장 조성 반대
- 21억 7천만원의 귀중한 '시민혈세' 낭비라 당론으로 결정

"수원시민의 귀중한 혈세로 수원시가 경북 봉화군에 캠핑장을 조성하려고 하는데 이재준 수원시장은 누구를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까".

 

 

16일 수원시청 본관앞에서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수원시가 경북 봉화군 청량산 자락에 '청량산 수원 캠핑장'을 조성하려고 21억7천500백만 원에 이르는 추경예산을 세우자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반대기자 회견을 여는 등 강력하게 반기를 든 것이다.

 

'청량산 수원 캠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국민의 힘 교섭단체 유준숙 대표는 16일 오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선 이유는 수원시가 관외 지역인 봉화군에 '수원 캠핑장'을 조성하기 위해 21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해 당론으로 강력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유준숙 대표는 지난 4월 수원시가 예비비 20억 원을 편성해 봉화군에 캠핑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유 대표는 ▲첫째 시민의 세금이 사용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근거도, 또 의회 검토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예비비를 사용할 만큼의 긴급성과 공익성이 전혀 없는 사업일뿐만 아니라 ▲셋째 수원 시민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과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수원지역이 아닌 외지사업이라는 점을 이유로 반대한 것이다.

 

수원에서 200km가 넘는 지역인데다 주말과 휴일 등에 차가 막히면 4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지역인 봉화군에 굳이 캠핑장을 조성하려는 사업계획에 제동을 건 것.

 

그 결과 시민과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사업은 예비비 편성이 무산 되었고 조례개정안 역시 통과되지 못해 무산되는듯 했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불과 2개월만에 똑같은 내용을 이름만 바꾸어 '청량산 수원캠핑장 운영'이라는 명목으로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슬쩍 끼워 넣어 의회에 올렸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당초 예산 19억3천만 원에서 2억4천만 원이나 늘어난 21억7천500만 원에 달하는데 이는 명백한 '우회 편성'이며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시민 기만 행정'이라고 유 대표는 질타했다.

 

 

여기에 더해 16일 오전 수원특례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조례안 심사에도 '수원시 캠핑장 관리·운영 조례안'은 국민의 힘 의원들은 반대했지만 단 한표(민주4, 국힘3) 차이로 상임위 문턱을 넘어 본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만약 조례안이 가결되면 봉화군에 캠핑장을 세우는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된다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원시 예산은 수원 시민의 삶이 질을 높이는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지금 수원시 현실은 지역내 청년 문제, 교육격차,노인복지, 도시재생 등 각종 현안 문제들이 곳곳에 산적해 녹녹치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그런데도 "수원시가 무엇(?)때문에 수원시민의 혈세를 들여 3시간 이상 걸리는 봉화군에 캠핑장을 짓자는거냐"며"이것은 단순한 사업 추진이 아니라,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예산의 '주인'을 망각한 정치적 무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 힘 소속 17명의 의원 전원은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수원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민에게 이 예산이 왜 필요한지, 또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런데도 이 사업이 그대로 강행된다면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할 것이라며 대 수원시민을 상대로 한 '홍보'와 함께 의원들 '1인시위'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