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경북 봉화군에 추진한 청량산 수원캠핑장 운영사업이 ‘청신호’를 예고하고 있다.
수원시가 본격 운영에 앞서 지난 40일 동안 청량산 캠핑장을 시범 운영했는데 이를 이용한 2천660여 명 가운데 66%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수원시민이였기 때문이다.
이용자 3명 중 2명이 수원시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22일부터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개장하고 11월 30일까지 시범으로 운영 했었다”고 23일 밝혔다.
시범운영결과 지난 40일 동안 2660여 명이 캠핑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 2660여 명 가운데 66%가 수원시민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용자 3명 중 2명이 수원시민이었다.
카라반·글램핑 시설 이용자 중 수원시민 비율은 74.7%로 더욱 높았다.
이처럼 개장 초기인데도 청량산 수원캠핑장 이용률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때문인 것으로 수원시는 분석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운영을 담당하는 수원시 공원운영팀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주변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시설이 깨끗하고, 이용 요금또한 저렴하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많이 남기신것도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수원시민들을 위해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에 대해 운영의 ‘묘’를 더했다.
수원시민과 봉화군민, 그리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을 위해 캠핑장 이용료를 무려 50% 할인해 주고 있는 것.
지난 11월 24~25일 아내와 함께 데크야영장을 이용한 서상은(68, 경남 진주시)씨는 “7~8년 전부터 국립공원에 있는 캠핑장은 거의 다 다녔는데,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시설이 가장 깔끔하고 좋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어 “당일 예약이 안 되는 캠핑장이 많은데,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당일에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시가 운영에 들어간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순항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인데 손님이 거의 없었던 청량산 캠핑장에 손님 발길이 이어 지고 있는 것.
청량산 수원캠핑장 인근에서 지난 2009년부터 ‘청량산마트분식’을 운영하고 있는 임광선(70)씨는 “장사가 너무 안돼서 지난해 가게를 정리하려고 했다”며 “가게를 내놨을 때 수원시에서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만 더 참아보자’며 마음 먹고, 개장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캠핑장 개장 이후 손님이 늘어 가게를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더욱 활성화 할수 있도록 이용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청량산 요가&명상 테라피 ▲숲속 힐링 베이킹 클래스 ▲나만의 땅속 개미집 만들기 ▲청량 생활 목공 생활 교실 등을 운영했는데, 가족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10월 2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24회차를 운영했고, 참여자는 100여 명이었다.
‘창령산 수원캠핑장’은 수원시가 소멸 위기 놓인 우호도시 봉화군과 상생협력한 본보기 행정으로도 손색이 없다.
수원시와 봉화군은 지난 2015년부터 두 도시의 대표 축제를 방문하며 지속적으로 교류했고, 2024년 6월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수원시는 인구 감소를 넘어 소멸 위기에 놓인 우호도시 봉화군과 상생협력을 위해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을 추진했다.
봉화군은 캠핑장 운영권을 수원시에 10년 동안 무상으로 이전하고, 수원시는 시설을 개선해 캠핑장을 조성·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데크야영장(9면)·쇄석야영장(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 카라반(6면)·글램핑(7면)·이지야영장(5면) 등 숙박시설 18면을 갖췄다.
카라반에는 장안마루, 화서마루, 팔달마루, 창룡마루, 화홍마루, 행궁마루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원길, 바닥분수, 놀이터, 잔디마당(자연놀이터), 전망데크 등 조경·놀이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세면장, 수원시 홍보관 등 부대시설, 파라솔·개인 화로대 등 편의시설도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겨울철을 맞아 잠시 숙면기에 들어간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다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내년 봄 재개장을 위해 박현국 봉화군수와 협력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면’에 들어간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내년 4월 다시 개장해 손님들을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