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8개월 넘게 ‘더부살이‘를 해오던 수원특례시의회가 더부살이에서 벗어났다.
수원특례시의회가 17일 독립된 신청사에서 개청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수원시의회가 첫 출발한건 1952년 4월 25.
광복의 기쁨을 맞고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인 6.25 전란을 겪은이후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시의회 의원 선거로 당선된 20명의 의원이 임기4년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수원시의회는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1960년 12월19일 제3대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그런 수원시의회는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되면서 지난 1991년 3월16일 45명의 의원이 제4대 수원시의회 의원으로 임기4년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수원시의회는 그러나 31년만에 다시 개원했지만 의회청사를 갖지 못해 수원시청사 건물에서 34년 8개월 넘도록 ‘더부살이’를 해왔었던 것.
그런 수원시의회가 오늘(17일) 신청사 개청식과 함께 제2의 부활기를 맞으면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게 된 것이다.
이날 개청식에는 김용서 제6대 의장 등 역대 의장단,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승원 국회의원, 박용진 경기도 협치수석, 한원찬 도의원, 김운남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장,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새 청사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기념식수 ▲개청 기념식 ▲현판 제막식 및 테이프 커팅식, 청사 시찰 등으로 진행됐다.
개청식에서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은 “오늘은 수원특례시의회가 수십년만에 독립청사에서 새 출발을 맞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개청은 단순한 공간 이전이 아니라,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는 새로운 공론의 장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시민의 목소리가 닿는 곳에 의회가 있다는 신념으로 언제나 시민 곁에서 ‘시민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준 시장도 개청식에 참석해 "의회청사 건립 첫 논의 이후 10년, 첫 삽 이후 4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의회 독립’이 이뤄졌다"며"수원특례시의회가 전국에서 손꼽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더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오늘 개청식이 그 출발점이 될 거라 믿고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님들을 포함해 함께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축하했다.
새롭게 문을 연 수원특례시의회 신청사는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12,690.16㎡ 규모로 조성됐으며, 효율적인 의정 지원과 시민 참여 확대라는 목표 아래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IoT 기반 조명·냉난방·공조 자동제어 시스템과 스마트 회의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업무 환경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 설비와 고단열 외피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그린 청사로 조성했으며, 시민 친화적 공간 설계를 통해 누구나 방문해 의견을 나누고 머물 수 있는 참여형 의회 공간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