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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유정, 하남에 머물다' Season 2 개막

하남문화재단과 김유정예술연구회 공동 기획

천재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예술혼을 기리는 <김유정, 하남에 머물다> Season 2가 2025년 7월, 하남시에서 개막했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행사는 문학을 중심으로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융복합 예술축제로 확장되어, 김유정 문학의 온기와 숨결을 동시대 예술 속에 새롭게 불어넣었다.

 

김유정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생애 말년을 하남시 상산곡동 100번지에서 보내며 창작에 전념했다.

<봄·봄>, <동백꽃>, <산골 나그네>, <땡볕>, <아내>, <떡> 등 해학과 서정, 인간애가 깃든 그의 작품들은 한국문학의 순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남은 병약한 몸으로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유정의 마지막 작업공간이자 누이 홍선과의 예술적 정서가 오갔던 장소다.

 

하남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김유정 문학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젝트를 전개해왔다.

당시 하남문화원과 공동기획하여 김유정과 함께.살았던 후손의 증언을 영상으로 송출했다.

또한 특별기획전 ‘김유정, 하남에 머물다’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강원도립극단의 창작 뮤지컬 <유정, 봄을 그리다>를 무대에 올렸다.

2023년에는 하남예총 주관으로 ‘문학가 김유정 콘서트’를 선보이며 콘텐츠의 외연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하남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책 읽는 목소리’를 담은 전시와 함께, 예술가들의 창작 공연과 협업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무대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이 김유정의 문장을 직접 낭독하고 필사하며 작가의 정서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은 큰 감동을 자아냈고, 김유정의 짧지만 밀도 깊은 생애 속에서 누이 흥선과의 예술적 교류 또한 새롭게 조명된다.

비록 하남에서의 생애는 짧지만 동시대의 예술가들이 그의 예술적 혼을 길이 이어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하남시의 후원으로 하남문화재단과 김유정예술연구회(대표 유승현)가 공동 기획했으며, 총감독을 맡은 유승현 대표는 “김유정 선생의 삶은 단지 문학적 성취에 머물지 않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따뜻한 시선과 예술의 품을 되새기게 한다”며 “그의 유산은 여전히 많은 예술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글서예가 박무숙, 어반스케쳐 이병도, 한국화 안용선, 영화감독 조창호 등 춘천 지역 예술가들이 초청되어 하남 춘천 교류 전시를 열게 됐고 하남과 춘천 간의 예술적 연대를 더욱 견고히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아울러 김유정 문학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온 김유정문학촌 초대 촌장 전상국 교수에게도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이 전해졌다.


김유정예술연구회는 앞으로도 김유정의 문학정신을 동시대 예술로 재해석하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유정이 남긴 예술의 흔적이 춘천과 하남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쉬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