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측이 국민의 힘 김은혜 후보 교통 공약 중 “일산대교 무료화”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다.
김동연 후보 캠프 민병선 대변인은 3일 낸 논평에서 "김은혜 후보가 교통공약에 일산대교 무료화를 포함시켰다. 김 후보는 당선 경선 과정에서 무료화를 반대했다"면서 유승민 후보와 토론에서 이재명 전 지사가 통행료를 무료화 등을 포함해 1조가 넘는 돈은 (도민에게) 떠 넘겼다는 식으로 말했다. 포퓰리즘 정책이란느 비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판하지는 않겠다"면서 "일산대교는 한강 다리 중 유일한 민자교량으로 통행료를 둘러싸고 10여 년째 논란이 되고 있다. 다리를 오가는 고양시 주민의 고통을 알았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주요하게 이뤄진 사회간접자본의 민영화가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 폐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됐나보다. 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복잡한 도의 현안들에 대해 이제야 공부를 시작한 점이 만시지탄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다만 선거철이라고 빈 공약을 던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대선 과정에서 무료화에 대해 ‘국가재정을 흔드는 매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런 국민의 힘 입장을 보면 대선이 끝난 뒤 진행되는 ‘말 뒤집기’가 지방선거 뒤에도 이어질 거라는 걱정이 크다"고 강한 우려를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오죽하면 다리 문제를 두고 이재준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선거가 끝나면 입장이 바뀔 수 있으니 협약서 증거라도 남기자고 했겠는가"라며 "이재준 후보의 제안에 '응답하라, 김은혜'"라며 강력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측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은혜 후보측은 "막무가내식 몰아 부치기 행정으로 도민께 불편과 혼란을 드린 것은, 다름 아닌 이재명 전 지사”라며 “그런 이 전 지사를 계승하겠다는 김동연 후보야 말로 도민 앞에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선과정에서부터 일관되게 '일산대교 무료화'를 공언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언론인들 앞에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1기 신도시 정비 사업부터 일산대교 무료화에 이르기까지, 매번 꼬투리만 잡으며,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불통 후보. 불통 캠프의 모습이 아니냐”고 성토했다.